인하대학교_홍득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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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다시 생각한다" 2014/03/18
홍득표 님의 글입니다.








요즘 친구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 있다. 친구는 또래로서 자주 교류하고 우정을 나누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다.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이 친구다. 논어에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라는 말이 있다. 만나면 기쁜 것이 친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영혼"이라고 했다. 플라톤은 "친구는 모든 것을 나눈다"고 했다.  그렇다. 진정한 친구는 슬픔도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다.
 
기쁜 일이 있으면 나보다 더 기뻐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게 진정한 친구다. 나의 기쁨을 두 배로 늘려주고, 슬픔을 반으로 줄여주는 것이 친구다. 속내를 터놓을 수 있고 무슨 일이든 상의할 수 있는 친구에게는 자존심도 부끄러운 것도 따지지 않는다. 이해타산도 없다. 베일런트는 '행복의 조건'이란 책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척, 친구, 스승과 같은 사회적 인간관계유지한다는 인생성장보고서를 냈다. 
 
숨김없이 말하고 믿고 의지하는 친구, 어려움이 있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고 찾게 되는 친구가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진실한 친구를 갖는 것은 축복 받을 일이다. 절친이 많을수록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절친을 많이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절친과 달리 그저 그런 친구도 있다.
 
별로 친하지 않은 그렇고 그런 사이의 보통 친구도 있다. 단순하게 그냥 알고 지내는 차원을 넘는 관계지만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정도의 친구가 있다. 가깝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멀지도 않은 친구가 있기 마련이다. 우정은 나누지만 가슴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신뢰하지 못하는 친구도 있기 마련이다.
 
친구의 대부분이 이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친구 잘 되는 것 보지 못하고 시샘하고 냉소적으로 비꼬는 친구도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것과 똑같은 친구가 있는 법이다. 친구가 어려움을 당하거나 무슨 일을 도모하려고 하면 도와주기는커녕 외면하거나 심지어 비아냥거리는 경우도 있다. 역경은 친구를 시험한다는 말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불행은 진정한 친구가 누군지를 가려준다'고 했다. 요즘 진정한 친구가 누군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의 진정한 친구인가를 되돌아보게 된다. 모든 인간관계는 상대적이며, 친구관계는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을 한다.

  
/홍득표 인하대 교수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홍득표 명예교수 ☎010-5335-7866(CP), E-mail: hongdp@inh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