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_홍득표 교수


로그인 회원가입
"모교 초등학생의 놀라운 질문" 2010/07/18
홍득표 님의 글입니다.

충북HCN의 "학창별곡"이라는 프로가 있다. 충북 전역의 초중등학교을 탐방하면서 졸업생 2-4명을 초청하여 성공한 동문을 소개하고, 학창시절의 추억담을 나누며, 후배들에게 당부의 이야기를 하는 기회를 갖는 프로다. 시청률이 쾌 높다고 한다.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는 역사가 쾌 오래되었다. 1919년에 개교했으니 9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학창별곡에 초등학교로서는 4번째, 면소재지 학교로는 처음이란다. 학창별곡 전체를 따져도 충북에서 15번째 이내에 든다고 하니 비교적 빨리 출연 기회가 온 것이다.


모교로부터 학창별곡에 출연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47년 전 졸업한 모교를 방문하는 아주 좋은 기회였으나 초등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모교에 초청되어 딱 한번,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수능 끝나고 여러 곳에 특강을 다닌 적이 있었다. 초등생의 눈 높이를 어디에 맞추어야 할지 매우 고민스러웠다.


고민 끝에 "꿈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이야길 하려고 준비했다. "꿈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도전해 볼만 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꿈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시작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자기조절능력, 자신감, 독서의 일상화" 등을 비교적 쉬운 말로 많은 예를 들어 가면서 이야기 했다.


당부의 이야기가 끝나고 질문 시간이 왔다. 맨 먼저 "초등생을 대상으로 처음 특강해 본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이 나왔다. 담당 PD가 다른 질문을 하라고 했다. 다음 질문은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큰 꿈을 키우라고 하는데 무엇이 큰 꿈이냐?"고 물었다. 그 다음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데 어떻게 꿈을 이룰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솔직히 답하기 쉽지 않았다. 후배들의 질문에 보다 명쾌하고 속 시원하게 답변해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초등학생들을 어린이라고 생각한 것이 커다란 오산이었다.


모처럼 모교를 방문하여 후배들을 만나보고 희망과 꿈을 보았다. 그리고 모교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쾌적한지 정말 놀랐다. 학생들이 집보다 학교에 머물고 싶을 정도로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임홍빈 교장 선생님의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리더십이 돋보였다. 모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Name



Password

Comment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홍득표 명예교수 ☎010-5335-7866(CP), E-mail: hongdp@inh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