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_홍득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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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사람은 리더자격이 없다 2009/09/18
홍득표 님의 글입니다.

대학에서 많은 보직을 경험했다. 보직교수가 그리 자랑할 일은 아니다. 연구는 하지 않고 대학행정만 했느냐는 비난을 받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보직을 맡든 어느 자리에 가든 정말 사심을 버리고 상식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의사를 결정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같다. 하지만 소위 한 자리 하거나 완장을 채워주면 주체하지 못하고 남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사리사욕을 앞세우고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사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은 말과 같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가면 가관인 경우가 많다. 인사권을 무슨 큰 특권으로 생각하고 거드름을 피우고 행세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릇이 작은 소인배들이 하는 짓일 것이다. 인사권은 사실 골치 아픈 권한이다. 자리가 한정되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익을 받는 사람이 있으면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인사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무슨 자리를 맡으면 그 사람을 쉽게 평가할 수 있다. 그릇이 큰 사람인지,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합리적인 사람인지, 사리사욕에 밝은 사람인지, 리더십은 있는지, 경영능력은 있는지, 전문성이나 비전은 있는지, 결단력과 포용력은 있는지, 위기관리 능력은 있는지, 공정한 사람인지, 편파적인 사람인지 등등 단번에 모든 평가가 가능하다.


어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유형은 무슨 자리에 갔다고 평소와 다르게 처신하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옛날과 다르게 건방 떨고 겸손하지 않은 사람이다. 무슨 자리에 갔다고 평소의 태도를 바꾸고 거만해지는 사람은 싫다.


또 싫어하는 유형으로 편파적인 사람이 있다. 의사결정의 합리성을 상실하고 제 집식구나 옛 친정만을 챙기는 사람이다. 리더가 전체 구성원을 배려하기 보다 자기의 본래소속 집단에게 특혜를 주는 등 편파적인 의사결정을 염치 불구하고 자행하는 철면피한 사람은 싫다. 오히려 자기와 연관된 사람이나 조직은 역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을 정도로 공정하고 사심없이 의사를 결정하는 리더십을 원한다. 옛 동료들이 당신이 그 자리에 있는 동안  우리는 도움은 커녕 불이익을 받았다는 소릴 듣더라도 말이다. 평소 사심없는 리더만이 조직의 발전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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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사범대학 홍득표 명예교수 ☎010-5335-7866(CP), E-mail: hongdp@inh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