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_홍득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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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에게 정말 미안했다" 2013/10/08
홍득표 님의 글입니다.

교내 식당에서 우연하게 만난 제자 두명과 점심을 함께 했다. 다짜고짜 "교수님 내년에 충북 교육감 출마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답도 하기 전에 "다음 학기 교수님 강의를 꼭 들어야 하는데..." 했다. 순간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디서 그런 소식을 들었느냐고 했더니 네이버에서 교수님을 검색했더니 그런 보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뉴스를 접하고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역시 다음 학기 강의를 걱정했다는 것이다. 다른 학생은 "교수님이 정치학을 전공했고 다양한 활동을 했으니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실 내년 6월 충북 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는 것을 제자들이 많이 알고 있다. 얼마 전에도 한 남학생이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했다. 자신은 입밖에도 내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동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제자들이 그런 질문을 할 때 가장 먼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제자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교수가 강단을 지키지 않고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하여 폴리페서라고 할까? 아니면 이해하면서 마음속으로 성원하는 모습을 보일까? 암튼 제자들에게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으로 입장을 설명하기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지배적인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제자들이 있는 사람은 매사 처신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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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사범대학 홍득표 명예교수 ☎010-5335-7866(CP), E-mail: hongdp@inh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