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_홍득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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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 나의 삶"을 읽고(3) 2022/02/27
홍득표 님의 글입니다.

1. 오늘 출근해서 책을 진종일 읽었습니다.

처음으로 들이닥쳐 생애에서 죽을 만큼 힘들었던 최악의 위기를 체험했기에…이 모진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고 싶어서 쓰신 필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딸들과 살갑게 수런수런하는 장면들은 마치 한 편에 드라마의 영역을 떠나 자성하고 회오하는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필자에게 있었던 지난날의 가지가지 추억들은 앉아서 서서 누워있을 때마다 딸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냥 슬픔과 절망에 빠져 죽고 싶어 했던 상황을 눈으로 보는듯했습니다.

  본 책에서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속에서 피가 마르는 참경을 겪으면서 우울한 시간을 경험해야 했던 현실에서 깊이 성찰하고 무엇인가를 희구하려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성찰은 곧 자기를 반성하는 것이고, 성찰은 남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고, 성찰은 자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므로 추락하더라도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로 생각합니다. 필자는 무신론자이자 반려견을 매우 싫어함으로 영적으로 감정적으로 마음 의지할 곳이 없겠지만 우아하게 일어서는 법을 성경을 통해서 유익을 얻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 오늘 지난번에 읽다 남은 부분을 마저 읽고 독후감을 씁니다.

둘째 딸이 보고 싶을 땐 창가에 가서 창밖을 보고, 딸이 그리울 땐 하늘을 보고, 그래도 그리울 땐 남몰래 눈물을 조금 흘리셨을……. 홍 교수님을 생각할 때 당장이라도 술을 서너 병 들고 내려가서 함께 밤새워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몇 해 전에 배를 29cm 가르고 대수술을 하여 그러지 못하는 심정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그리스도인으로 현 세상을 살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눈물을 흘렸을 뿐 이제까지 눈물을 흘린 적이 없지만, 이 책 속에 구구절절 애처롭고 기막힌 사연들을 읽을 때마다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 날밤 승용차 타이어 한 개가 떨어져 나가서 차가 멈춰졌던 꿈, 딸이 죽기 이틀 전에 가족 단톡방에서 나가버렸던 일, 승용차를 가져온 딸이 “아빠 나 술 먹어도 돼”하고 술을 마셨던 일, “아빠 나 오래 살고 싶은 생각 없어” 했던 말, “아빠 그럼 나하고 같이 죽자”라는 말을 했던 일, 이런 위험 신호를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시면서….

  필자 자신이 어디론가 혼자 떠나가서 실컷 울고 싶은 곳을 찾고 싶어 하는 와중에 아내마저 딸의 냄새를 맡겠다며 장롱 속에 있는 딸의 옷을 버리지 못하고 그 옷들을 머리에 베고 잠을 자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볼 때, 늦은 밤 캄캄한 주방에서 불을 켜지도 않고 아내가 혼자 술을 마시면서 눈이 퉁퉁 부어오르도록 우시는 아내를 바라볼 때, 가슴이 미어질 지경에서 서로가 오죽했으면 신경정신과 병원까지 다녀야 했을까 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이 났습니다.

  두 부부가 병으로 허약한 몸으로 날이면 날마다 어느 한계를 넘도록 그렇게까지 떠나간 딸을 그리도 그리워해야 했던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필자는 해병대 장교를 역임하시면서 쌓은 정신으로,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에서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적수를 찾아내고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신 점 참으로 잘하셨습니다.

  인간이나 동물은 고립되어서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동물의 왕국에서 보면 동물의 ‘왕’ 사자도 고립되면 하이에나가 같은 작은 동물에게 잡아먹히고 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 책 237쪽을 보면 셸리 케이건의 학설 즉 ‘육체가 사라지면 영혼에 더 이상 아무런 자극을 주지 못하고, 영혼은 더 이상 육체를 조정하거나 명령을 내릴 수 없다’라는 학설을 지지하면서. 필자 자신이 “육체와 영혼이 서로 분리되어 있다는 이원론적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한 점 깊이 공감합니다.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누가 부활될 것인지? 부활이 정말로 있을 것임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www.jw.org를 검색해서 ‘출판물’을 찾아 『성서는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는가?』 책자에서 제6장 및 제7장을 읽어보시면 죽음에 대해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지 잘 아실 수 있으니 찾아보시고 많은 도움 얻으시기 바랍니다. (MK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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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사범대학 홍득표 명예교수 ☎010-5335-7866(CP), E-mail: hongdp@inha.ac.kr